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캐서린은 많은 걸 원하지 않았다  옷과 장신구 같은 사치품이 없어도, 끝이 다 찢겨 흉측한 침실의 커튼이나 굽이 다 닳아 높이가 다른 구두도 괜찮았다 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이를 악물고 견딘지 2년  이제 더는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"좋아요, 제가 나갈게요  " 캐서린은이 모든 것에 지쳤다  ***  "교황의 번견인가? 여기까지 잘도 찾아왔군  " 그녀의 저택에 침입한 남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젖은 채였다  까만 가죽 장화 아래로 진흙이 엉망으로 뭉개진 게 보였다  이럴수가  바닥을 닦던 도중에 풀도 아닌 진흙을 끌고 오다니! “변장이 꽤 그럴싸해  누가 봐도 평범한 도시 여성이라 하마터면 속아 넘어갈 뻔했… ” “닦아 ” 그녀는 잡고 있던 대걸레를 남자에게 내밀었다  “뭘 그렇게 멍청하게 봐? 바닥 닦으라니까?

버림받고 즐기는 소박한 독신의 삶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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